Greeting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R. Frost (The Road Not Taken)





공연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입니다.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아도, 비엔나를 찾지 않아도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아티스트와 공연단체가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한국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수준 높은 관람문화에 경탄합니다.



1980년대, 남들이 가고자 하지 않았던,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문화 전도사의 길을 택했던 나의 가슴 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던 
단 하나의 바람은 바로 '사람들에게 공연예술을 통한 즐거움을!'이라는 아주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희망을 저와 나누며 함께 걸어온 '서울예술기획'이 서른 여덟 번째 해를 맞았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마임, 발레, 매직, 아이스발레, 뮤지컬, 댄스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서울예술기획'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획사로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에서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한숨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가지 않은 길 보다 내가 택한 길, 미답의 길이었으나 지금은 내가 걸으며 다져 놓은 탄탄한 길 위에서 또 다시 비상하는 꿈을 꿉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의 발굴과 소개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예술을 다듬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세계무대에 내놓는 것이 내가 또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관객을 향하는 신뢰와 윤리경영을 통해 우리 모두가 신나는 세상, 문화의 윤기가 아름답게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SAM 서울예술기획(주) 대표이사

손 정 연